발목에 '뚝'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그리고 곧바로 부어오르는 발목...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삼복사골절은 단순한 골절이 아닙니다. 특히 보상 문제에서 많은 피해자분들이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보상전문 손해사정사로서 여러분께 삼복사골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적정 보상을 받기 위한 방법을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
삼복사골절(Trimalleolar Fracture)은 발목을 구성하는 세 부분이 동시에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입니다. 내과(경골 하단 안쪽 돌기), 외과(비골 하단 돌기), 후과(경골 후방 돌기) 세 부위가 모두 손상되어 발목 관절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를 말합니다.
방사선 영상에서는 정상적인 발목 관절의 형태가 무너지고, 뼈 조각들이 제자리를 벗어난 불안정한 상태로 확인됩니다. 특히 관절면의 불일치(incongruency)가 발생한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골절은 보도블록 파손 지역 보행 중 발목이 꺾이는 경우, 교통사고 시 강한 충격, 높은 곳에서 추락할 때 발목에 체중이 한꺼번에 실리는 경우 등 강한 외력이 작용할 때 발생합니다. 특히 발목이 외번(발바닥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꺾임)되면서 회전력이 더해질 때 흔히 발생하는데,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발목이 꺾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
삼복사골절은 극심한 통증, 빠른 부종, 체중부하 불가능 등의 뚜렷한 증상을 보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X-ray(기본), CT(골절선과 골편 확인), MRI(연부조직 손상 확인) 등의 영상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삼복사골절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개방적 정복 및 내고정술(ORIF: Open Reduction and Internal Fixation)을 통해 금속판과 나사못으로 골절부위를 고정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수술 후에는 4-6주간 석고고정이나 보조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재활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초기(수술 후 ~6주)에는 체중부하 제한과 관절 보호에 중점을 두고, 중기(6주~3개월)에는 점진적인 체중부하와 관절 가동범위 회복 운동을, 후기(3개월~6개월 이상)에는 정상적인 보행 패턴 회복과 균형 훈련을 진행합니다.
예후는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골절의 복잡성, 수술의 성공 여부, 재활 치료의 충실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의 재활 치료 후에도 약 40% 환자에서 어느 정도의 기능적 제한이 남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보상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응급실 진료비, 입원비, 수술비, 재활치료비 등 직접적 의료비용
- 향후치료비: 금속물 제거술, 지속적 재활치료, 관절염 진행 시 추가 치료비
- 간병비: 입원 기간 및 거동 불편 기간 동안의 간병인 비용
- 치료기간 동안 일하지 못해 발생한 수입 손실
- 회사원, 자영업자, 일용직 등 직업군별로 증빙서류가 달라짐
-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액이 커지므로 정확한 산정 중요
- 노동능력상실률에 따른 장래 수입 손실 계산
- 맥브라이드 장해평가표 기준: 발목 관절의 기능 제한 정도에 따라 5~30% 인정
- 산정 방식: 노동능력상실률 × 기대수입 × 호프만 계수
-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
- 치료기간, 후유장해 여부, 피해자의 연령 등 고려
후유장해는 '치료를 하더라도 더 이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상액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삼복사골절의 경우 수술 후 최소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관절 가동범위, 근력, 보행 패턴, 통증 지속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 장해율은 경도(10% 내외), 중등도(15~20%), 중증(25% 이상)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는 일상생활과 직업 활동의 제한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삼복사골절이라도 개인의 상황(직업,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실질적인 손해 정도는 크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
삼복사골절 후 흔히 나타나는 후유증으로는 만성 통증, 관절 강직, 발목 불안정성, 외상성 관절염, 지속적인 부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서 계단 오르내리기, 장시간 보행이나 서있기, 불규칙한 지면에서의 보행, 쪼그려 앉기 등에 제한을 가져옵니다.
직업적으로도 서비스직처럼 장시간 서있어야 하는 직종, 건설업이나 제조업처럼 높은 곳에서 작업하거나 중량물을 운반해야 하는 직종, 운전직이나 배달/택배직처럼 발목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직종에서는 더 큰 제약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령대별로도 청년층은 장기적 경제활동 제한과 스포츠/여가활동 제한이, 중장년층은 현 직업 유지 가능성과 가족 부양 책임이, 고령층은 골다공증 등으로 인한 회복 지연과 독립적 일상생활 유지 가능성이 주요 고려사항이 됩니다. 🚶♀️
보험사는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치료비만 보상하려 하고, 의료 자문을 통해 후유장해를 부정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의학기술 발전'을 이유로 예후를 낙관적으로 평가하거나, MRI상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증상을 무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 치료과정 일지 작성 (통증, 불편함, 제한사항 기록)
- 일상생활 제한 증거 확보 (사진, 동영상)
- 병원 진료기록 및 영상자료 확보
- 동료, 가족의 진술서 확보 (일상생활 변화 입증)
- 주치의에게 구체적인 소견서 요청
- 필요시 상급병원 전문의 추가 소견 확보
- 재활의학과 기능평가 결과 확보
- 객관적 검사 결과 확보
- 손해사정사나 법률 전문가와 상담
- 보상협상 전략 수립
- 필요시 법적 절차 검토
삼복사골절은 단순한 골절이 아닌, 발목 관절의 안정성과 기능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복합 손상입니다. 의학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 역시 피해자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손해사정사로서 수많은 삼복사골절 피해자들의 권익을 대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립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치료비만 보상받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로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발목 관절의 만성적 문제가 일상생활과 직업활동을 제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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